폐암 전이 막고 치료 가능 상태 '전환 기술' 가능성
조광현 교수팀, 실험실 연구 성공…'중간엽세포→상피세포' 핵심조절인자 발견
2023.01.31 08:29 댓글쓰기

폐암세포 전이를 막고 치료가 상대적으로 쉬운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은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암세포 전이를 막고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낮추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되돌린 상피세포를 약물 치료해서 암을 당뇨·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관리하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과 분자세포실험을 통해 폐암 세포가 중간엽세포 상태에서 상피세포 상태로 다시 바뀌도록 변환해주는 핵심 조절인자들을 찾았다.


암세포는 전이능력이 없는 상피세포에서 다른 세포로의 전이가 가능한 중간엽세포로 변화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악성 형질이 나타난다.


조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 대장암 세포, 지난해 1월 유방암 세포를 치료가 가능한 세포로 재구성해 의과학계로부터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복잡한 생명현상은 단일 인자에 의해 발생하지 않고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일어난다고 보고 연구를 수행했다.


생물학에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수학 모델링 등을 융합해 시스템 관점으로 암에 접근해 폐 암세포까지 치료 가능한 세포로 되돌린 것이다.


상피세포는 피부나 내장기관 위를 덮고 보호하는 세포로 치료에 용이하다. 단, 이번 연구는 실험실 단위에서 규명된 결과로, 임상시험을 통한 유효성 입증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암 연구)에 온라인판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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