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이 사원에서 부장에 이르는 직원 호칭을 ‘선생님’으로 일원화하는 수평적 호칭 제도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부장, 과장, 사원 등 수직적 직위 호칭을 없애고 선생님으로 통일한다. 다만 업무 권한과 경계 구분을 위해 직책자 호칭은 유지한다.
오는 3월1일부터 시행되는 새 제도는 직위 높낮이에 따른 경직된 소통구조를 개선하고 상호존중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노사 간 합의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대병원 노사는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2022년 단체교섭을 통해 새 제도 도입을 합의했다.
울산대병원 직원수는 3200여 명에 달하며 전 직원 평균연령은 36세, 절반을 차지하는 간호사는 31세다. 소위 말하는 MZ세대 비중이 높은 젊은 조직인 셈이다.
병원 관계자는 “수평적 호칭으로 유연한 소통과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