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폐업했던 의료기기 수입업을 재개한다. 지난 2020년 7월 의료기기 수입업을 잠정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월 8일 의료기기 수입업을 재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효기간은 2022년 2월 10일부터 2028년 2월 9일이며 갱신 신청기한은 2027년 8월 16일이다.
삼성전자가 수입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는 ‘생식력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로 여성 임신 계획 및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모델명은 ‘싸이클 트래킹(Cycle Traiking)’이며 스웨덴 ‘Natural Cucles Nordic AB’가 개발했다.
싸이클 트래킹은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피부 온도 변화를 분석, 생리주기를 예측하고 사용자가 임신 계획을 세우는데 사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료기기(CE)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가 이 앱을 수입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맞닿아 있다.
특히 혈압, 심전도 측정 등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있는 갤럭시 워치 사업과 연관성이 깊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헬스케어 앱은 ‘삼성헬스 모니터’다. 이 앱은 지난 2020년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소프트웨어로 삼성 갤럭시 워치와 연동돼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갤럭시 워치에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은 지난해 초 사내 기고문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건강관리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각자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술을 혁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갤럭시 워치4’에 처음으로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 센서를 칩셋 하나에 통합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적용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싸이클 트래킹도 갤럭시 워치 등에 탑재해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