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가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 혹은 꽈리처럼 얇게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일교차가 심하거나 격렬한 운동·기침 등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서 뇌동맥류가 터져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다. 사망률은 3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킨다.
1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임용철 교수는 지난 3월 7일 뇌동맥류 지주막하출혈로 내원한 50대 남성에게 코일색전술을 시술, 3000번째 뇌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임 교수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해 지난 2019년 7월 2000례를 돌파했으며, 이후 3년 8개월 만에 누적 수술건수 3000례를 달성했다.
임 교수가 시행한 뇌동맥류 수술 3000례 중 클립결찰술(개두술)은 1160건, 코일색전술은 1840건이다. 위치별로는 전대뇌동맥 754례, 중대뇌동맥 812례, 후교통동맥을 포함한 내경동맥 1154례, 후순환계통 280례 등이다.
임 교수는 개두술뿐 아니라 뇌혈관 내 중재시술(색전술, 스텐트 등), 감마나이프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뇌혈관신경외과 전문의다.
최근에는 신경계 중환자 의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추골동맥 박리 치료에서 이중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 내 중재술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발표, 국내 추골동맥 박리 치료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치료가 까다로운 혈액수포양 뇌동맥류의 치료에서 스텐트 삽입을 이용한 혈관 내 중재술을 도입, 국내 혈액수포양 뇌동맥류의 치료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임용철 교수는 “이번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은 1년 365일 응급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긴장속에서도 지난 15여간 탁월한 팀웍을 이뤄 노력한 결과”라며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