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정형일 교수팀이 교원창업기업 주식회사 주빅과 2형 당뇨 약물인 리라글루티드 전달 효능을 개선한 ‘에그 마이크로니들’을 공동 개발했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통증을 유발하는 주사형 약물 전달 단점을 극복하고, 피부를 통해 환자 스스로 쉽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피부 삽입 과정에서 완전히 들어가지 않아 약물이 정량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또 불안정한 약물이 마이크로니들에 탑재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변성돼 실제로 의약품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세대 정형일 교수팀과 (주)주빅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에그 마이크로니들(Egg microneedle, EMN)’이라는 독자적인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했다.
EMN은 달걀 노른자가 흰자에 의해 보호받듯이 노른자층에 약물을 탑재하고 흰자층이 노른자층에 탑재된 약물을 보호하게 만들었다. 노른자층에 탑재된 약물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차단, 약물 변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기저층을 두어 EMN을 피부에 삽입할 때 노른자 부분이 피부에 완전히 삽입돼 탑재된 약물 전부가 피부를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에그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약물 탑재 시 변성 문제와 불완전한 삽입 문제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정형일 교수는 “기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 환자들이 당뇨병을 스스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나아가 기존 마이크로니들에는 적용할 수 없었던 다양한 약물을 EMN을 통해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Egg microneedle for Transdermal Delivery of Active Liraglutide'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 11.092)’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