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폐암환자 생존율 향상 선도"
최근 15년간 시행 폐암수술 5년 생존율 '61%→72%' 증가
2023.03.28 06:00 댓글쓰기



국가암등록사업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암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남성에서는 폐암이 발생률 1위였으며 여성은 4위를 기록했다. 


폐암은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려워 난치 질환이라는 꼬리표가 붙지만, 수술기법 및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고성능 검사장비 발전으로 조기진단율이 상승하며 생존율도 높아졌다. 


실제 2016~2020년 폐암 5년 생존율은 36.8%로 2006~2010년 수치인 20.3%와 비교해 크게 향상됐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서 폐암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등 이 질환 극복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가 주목을 끌고 있다. 


폐암 환자 통합진료 '955건→2028건' 2배이상 증가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국내서 가장 많은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연평균 2만 여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약 100만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한다. 


특히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이는 ‘통합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암환자들이 아픈 몸으로 여러 진료과를 이동할 필요 없이 전문의들이 한자리에서 모여 치료 방향을 논의, 환자들 만족도가 매우 높다. 


통합진료 환자 수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472건의 암 통합진료를 실시,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폐암센터 역시 암 통합진료를 적극 활용 중이다. 폐암센터는 암병원 통합진료과목 중에서도 가장 먼저 협진을 시작한 센터다. 2017년 955건이었던 폐암 통합진료는 지난해 2028건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 4개 다학제 팀으로 운영되는 폐암센터 통합진료는 각 팀마다 기본적으로 호흡기내과·영상의학과·흉부외과·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 교수진이 참여해 환자마다 최적의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매주 4개팀 진료가 개설되는데, 폐암 환자 요구가 있거나 관련 의료진이 진단과 치료에 대한 상의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환자들에게 다학제 진료를 할 수 있다.


모든 다학제 팀에는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참여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병리과 교수진도 동석, 근래 각광받는 유전자 변이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도 제시한다.


최근에는 재활의학과 교수진도 합류했다. 폐암 치료 후 환자 폐기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폐암 진단·치료·회복 등 전주기 과정의 진료를 제공한다. 


최소침습 수술·방사선 치료 등 실시…환자 만족도↑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는 전체 폐암 수술의 90%가 넘는 1만3000여 건을 최소침습 수술법인 흉강경 폐암 수술로 시행했다. 


흉강경 수술은 개흉술과 달리 갈비뼈를 절개하고 가슴을 크게 열 필요가 없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최소침습 수술 노하우는 환자의 수술 후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생존율도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2020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수술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5년간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61%에서 72%로 증가했다. 


수술받은 폐암 환자 5년 생존율은 높은 편이지만 수술로 절제가 어렵거나 동반된 내과적 질환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없는 초기 폐암환자 또는 전이성 폐암환자도 있다. 


이들의 경우 종양을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한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SBRT, SABR)’를 적극 시행한다. 이는 수술을 대신해 암 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로 방사선 수술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폐종양에 대한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를 활발하게 적용, 우수한 성적을 얻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400명 이상 치료받았다. 


또한 진행성 폐암환자의 방사선 치료는 한 달 이상 소요되는데 환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도입한 첨단기술 ‘표면유도방사선치료(SGRT)’를 확대, 적용했다. 


방사선 치료기간 중에는 치료를 위한 기준점인 피부마킹(표식)이 남아 있어야 해서 환자가 편히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폐암센터는 임상시험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병원이 다양한 임상연구와 신약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있어, 기존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폐암 환자도 다양한 약제 임상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진행성 폐암 환자 치료와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환자 맞춤형 치료 기반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위해서는 정확한 종양 조직을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송시열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 소장은 “전자기유도 내비게이션 기관지내시경 시술을 통해 매우 작은 종양에서도 조직을 확인, 이를 기반으로 유전자변이 연구와 임상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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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열 02.09 20:57
    부산고신대 병원서 페암2기로 혈관쪽에 붙어 있어 수술이 힘들다 하여 면역향암 치료후 수술 여부를 결정 짖는다고 교수님이 말씀 하셔서 면역향암 치료를 마첫고 조만간 결과가 수술이 가능 하다면 아산병원서 수술을 받고 싶어요
  • 최재길 11.06 22:50
    예약없이도 가면진료볼수있습니까?

    병원주소는 어딤니까

    연락처를 좀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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