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진입"…사업목적 추가 업체 증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 모색
2023.04.04 05:31 댓글쓰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대기업을 포함 기업들이 의료기기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제2 반도체'로 불리는 의료기기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겠단 행보로 풀이된다.


노을은 지난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개발, 제조 및 판매업', '체외진단용 제품, 원료, 보조시약 개발,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2015년 설립된 노을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고체기반 염색·면역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마이랩(miLab)'을 개발했다.


마이랩은 들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소형 기기로 마이크로 단위 진단검사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인공지능(AI)을 기반해 정확도는 대형병원 전문가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종합생활가전 브랜드 쿠쿠홈시스도 의료 기능을 접목한 안마의자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쿠쿠홈시스는 최근 경기도 시흥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의료용기기 판매·제조·수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쿠쿠홈시스가 의료용기기 사업 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는 최근 바디프랜드, 세라젬 등 경쟁 업체들이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선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된 쿠쿠홈시스는 당시 '쿠쿠'라는 쿠쿠전자 밥솥 판매법인으로 시작해 3년 뒤인 2002년부터 지금의 사명인 쿠쿠홈시스를 써오고 있다.


회사는 밥솥 전문기업에서 벗어나 종합 생활가전 기업으로 탈바꿈을 시도 중이다.


의약품 개발기업 큐리언트도 지난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판매업', '의료기기 도소매업'을 추가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큐리언트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내성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향후 의료기기 유통사업 부문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 제조 수탁 매매 및 소분업‘과 '부동산 전대'를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도 승인했다.


이밖에 LG전자도 올해 주총에서 '화장품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미용기기와 의료기기를 결합하는 등 시너지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통해 바이오헬스 6대 강국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의료기기 수출 2배 달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6대 강국 도약을 목표도 담겼다.


특히 의료기기 수출과 관련해서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업 연구개발 데스밸리(death-valley) 극복을 위해 보건계정 모태펀드 등 기존 정책펀드를 활용해 의료기기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정책금융 우대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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