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포인트닉스가 메디컬 사업부를 매각한다. 수익성이 미미한 사업을 정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사명도 '포인트임플란트'로 변경해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로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포인트닉스가 케어랩스와 메디컬 사업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희망 인수가격은 전자의무기록(EMR) 의원 고객 1곳 당 1000만원 선이다. 포인트닉스 전체 의원 수가 2500여 곳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는 250억원 수준이다.
포인트닉스 사업부는 '덴탈'과 '메디컬'로 나뉜다.
덴탈 부문에서는 임플란트, 영상진단장비, 유니트체어, 치과 기자재를 생산하며 메디컬 부문에서는 의료정보 시스템, 영상진단장비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 중 덴탈 부문은 전체 매출 85%, 메디컬 부문은 15%를 차지한다. 회사는 수익성이 미미한 사업부를 정리해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포인트닉스 관계자는 "현재 메디컬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인트닉스 전신은 1994년 설립된 '포인트시스템'이다.
회사는 1998년 병·의원 전자차트 업체 '닉스소프트' 인수 후 사명을 '포인트닉스'로 변경했다.
포인트닉스는 사업 초기에는 의료용 전자차트, 처방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2012년 한림덴텍(現 한림오스람임플란트)을 인수하며 치과 의료기기 종합 브랜드로 성장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한림덴텍은 유니트체어 분야에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1992년 설립해 지금까지 중저가 유니트체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포인트닉스는 업계 후발주자지만 임플란트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설 법인 '포인트임플란트'를 설립해 경쟁력을 키웠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밀폐형 자외선 광할성 임플란트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포인트임플란트는 현재 프라임치과 박규화 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포인트닉스가 사명을 변경하면서 법인 합병 절차도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