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휴브레인→초록뱀헬스케어→더메디팜
1년만에 사명 또 변경, 만성적자 이미지 극복 전략 분석·부정적 시각도 제기
2023.04.18 05:41 댓글쓰기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업체 초록뱀헬스케어가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지 1년 만에 또 다시 상호 변경에 나섰다.


적자 탈출이 요원해지자 소위 '이미지 세탁'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지만 지나치게 잦은 사명 변경에 일부 투자자들은 탐탁치 않아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초록뱀헬스케어가 지난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상호명을 '더메디팜'으로 변경했다.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서 변경 효력도 즉시 발생했다.


초록뱀헬스케어 리브랜딩은 지난해 4월 이후 불과 1년 만이다. 


당시 초록뱀헬스케어는 기존 이름인 '우리들휴브레인'에서 특수관계자인 초록뱀그룹과 통일성을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다른 관계사와 체계적인 협업을 모색하겠단 취지에서다.


그러나 또 다시 상호 변경에 나서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초록뱀헬스케어는 1966년 설립된 수도약품공업주식회사(現 팜젠사이언스)가 전신이다. 2009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과거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척추압박골정 등 난치성 척추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했으나 지금은 유통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초록뱀헬스케어 사명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08년 '우리들생명과학'으로 상호를 바꾸고 이듬해 '우리들휴브레인'으로 인적분할해 독립했다.


이후 2020년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특수관계사로 편입되면서 2022년 4월 '초록뱀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으나 또 다시 '더메디팜'으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적자 탈출이 요원해지자 '이미지 극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초록뱀헬스케어는 수년째 적자 기조로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다. 


초록뱀헬스케어 지난해 영업손실은 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으나, 순손실은 5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악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도 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하는데 그쳤다.


초록뱀헬스케어 순손실이 급증한 이유는 부진한 금융투자 성적에 기인한다.


회사는 지난해 금융수익으로 전년보다 62% 감소한 125억원을 거뒀으나 금융원가는 198% 증가해 473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본업에서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투자 활동에서도 성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사명 변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잦은 사명 변경은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구조적 변화와 무관하게 상호를 자주 바꾸는 경우 이미지 세탁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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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뭔소리 04.18 14:33
    여기 이미 사명 바꼈는데? 주총도 이미 끝났구만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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