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병상 수 논란 접고 새병원 설계
공사비 5701억 투입 등 공모···여당 의원들도 반발 등 '병상 확대' 추이 촉각
2023.04.19 04:57 댓글쓰기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주영수) 새병원이 논란의 병상 수를 매듭짓지 못한 채 일단 기획재정부 계획대로 설계 공모에 돌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기재부와의 협의 가능성을 피력한데 이어 최근 여당의원들도 정부에 '전면 재검토' 결의를 촉구, 추후 계획 변경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됐던 실정이었다. 


NMC가 최근 공개한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설계 공모 공고'에 따르면 신축이전 부지 규모는 대지면적 4만2276.7㎡, 연면적 18만4810㎡이다. 


공사비는 5701억100만원, 설계비는 272억3800만원으로 책정됐다. NMC는 총 24개 업체가 참석한 공모 설명회 개최 후 이달 14일 입찰 참가 등록을 마쳤다.


오는 6월 30일 공모작 접수를 마감하고 7월 10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NMC 신축이전 사업 규모를 본 계획보다 총 290병상 줄어든 ▲본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760병상으로 최종 확정했다. 


편성된 예산은 1조1726억원이다. 이 같은 결정에 NMC 내부 의료진과 총동문회 등은 의료원 앞과 국회 앞 시위 등 집단 행동을 시작했고, 시민사회 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도 강한 반발을 제기했다. 


與 강기윤 의원 등 10명 "정부 NMC 신축 이전사업 전면 재검토" 촉구 


이런 가운데 이달 13일 국민의힘 강기윤·박대수·최춘식·김도읍·김희곤·최승재·이종성·최형두·서병수·임병헌 의원은 'NMC 확대·발전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며 정부 압박에 나섰다.  


이들 의원은 "NMC 새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수준 병상을 갖출 수 있도록 신축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미충족 필수의료분야 중앙센터 역할을 하도록 관련 법령 정비와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으로 일반진료 기능이 중단되는 사태를 보면, 모병원의 병상 확보는 중요하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NMC가 최후의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소된 병상과 예산 수정 가능성은 열려있는 분위기다. 기본설계 완료 후 적정성 검토 등 실제 사업 진행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 물가·인건비·건축단가 등 변동폭을 감안해 사업 규모를 다시 정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는 기재부와의 총사업비 협의에 필요한 논리 마련을 위해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실시 중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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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 행인 04.20 13:12
    NMC는 없어져야
  • 원적산 04.19 13:47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에 묻혀 있다니. 몇 병상 규모의 병원 -- 그냥 누구한테 보여주고 싶은 병원 당국자들의 생쇼이지요. 몇 병상 규모의 병원이 환자에게 무슨 도움을 주나요? 나라 돈 처들여 병원 새로 지으려면 어떤 성격의 병원을 만들지를 고민해야지 병상수가 무슨 의미가 있어요. 병원 성격이 정해지면 최대한 경영 효율 속에 병상을 결정하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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