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에 이어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건강 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다.
4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협 회관 앞 농성장에서 이날 오후 2시경 의협 대의원회 등의 권고를 받고 119구급차로 서울 용산 순천향대병원에 옮겨졌다.
간호법 제정안 등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4월 27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던 이 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소변량이 하루 400㏄ 미만으로 줄어든 핍뇨 증세가 있었다.
핍뇨 증세로 소변이 나오지 못하면 신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급성 신부전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의협회관에선 의협, 전국 시도의사회, 간호법을 반대하는 보건복지 의료연대 등이 모인 가운데 ‘긴급 의료계 현안 논의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 회장 건강을 우려했다.
의협 대위원회는 권고문을 통해 “단식 중단을 권고한다. 의료법 개정안의 경우 국회 도움이 필수적이고 정부를 설득하는 어려움도 있어 회장 공백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의원회를 비롯해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 회장이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조속히 회복해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 투쟁 중인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도 지난 4월 3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권유로 병원에 후송됐다가 다시 단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