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 100례 달성
2015년 첫 시행 후 8년 성과···가슴 절개 않고 다리혈관 통해 폐동맥 치료
2023.05.11 10:55 댓글쓰기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최근 43세 여성에게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병원이 지난 2015년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을 처음 시행한 지 8년 만의 성과다.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PPVI)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전달하는 통로인 폐동맥과 우심실 유출로에 있는 판막 기능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이다.


심장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에 있는 폐동맥 판막은 우심실이 폐로 혈액을 보낼 때 그 피가 다시 우심실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게 폐동맥 판막질환이다.


과거에는 폐동맥판막 교체 수술을 위해 인공판막이나 도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가슴을 열고 심장을 세워 수술 위험성이 컸고 가슴에 흉터도 남아 환자 만족도가 낮았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2015년 PPVI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시술을 위해 가슴을 직접 열지 않고 다리 대퇴정맥으로 우회해서 들어가 인공판막을 넣는 방법으로 수술 위험성과 합병증 발생률을 낮췄다. 


뿐만 아니라 가슴을 직접 열지 않아 흉터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입원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 시간이 짧아져 환자 부담도 적다.


최재영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소아심장과 교수는 “시술 이후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초음파 등 정기 검진을 통해 판막 기능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재영 교수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풍선팽창형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과 관련해 아시아에서 유일한 감독 자격을 갖고 있다. 국내외 기관에서 시술할 경우 자문 및 감독, 지도를 위해 초청되는 등 국내외 경피적 폐동맥 판막 삽입술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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