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855억원, 영업이익 1556억원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년간 기록한 매출액 2580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을 뛰어넘는 최다 실적이다. 특히 국내 주요 체외진단 기업들이 엔데믹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서 의미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 미국 보건국으로부터 받은 대규모 수주를 올 1분기 매출로 인식했다”며 “다른 진단기업과 달리 자체 영업력으로 미국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헬스케어는 현재 동절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흡기 질환 진단용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미국과 브라질 등 해외법인 역량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존 주력사업인 혈당 및 생화학 분야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내부적으로 IVDR(유럽 체외진단의료기기 관리규정)을 준비하며 체외진단 전(全) 사업 분야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1년 미승인 통보를 받은 이후 2년만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미승인 당시 지적받았던 내부통제, 매출 지속성 등에 대한 보완도 마쳤다.
올해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상헬스케어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내년 1단계 연구개발시설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상그룹 IT 계열사인 핸디소프트와 오상자이엘과도 긴밀히 협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