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부터 권역재활병원 공모 사업으로 추진되던 전남권재활병원 건립이 최종 무산됐다.재정투자 심사에서 비용부담 증가에 따른 3차례 재협의를 요청했지만, 수탁기관인 전남대병원이 이에 응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적자 운영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늘어난 사업비가 발목을 잡았다. 당초 여수시는 사업비는 67억원을 책정했지만, 건축비와 인건비 등의 인상으로 사업비는 210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전라남도 장애인복지과 '전남권역재활병원 건립사업 중단 최종 보고'를 공개했다.
전라남도 장애인복지과는 전남대병원이 기존에 작성된 협약서(운영비 100%, 여수 부담) 원안을 끝까지 고수하면서 협의 불가에 이르렀다고 판단 내렸다.
전남권재활병원은 그동안 충분한 사전 검토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이 여러 차례 제기됐던 만큼 지역의 뜨거운 이슈였다.
전남권재활병원은 전남대 여수 국동캠퍼스 부지 내에 사업비 435억원(국비 160, 도비 65, 여수시 210)을 투입해 지상 5층 150병상으로 추진됐다.
계획된 주요 기능은 전문 재활의학 의료진과 재활치료 장비 등을 갖춘 재활병원이다.
전남도는 이번 최종 무산에 따라 국도 비정산 후 반납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반납액은 국비 135억, 도비 30억, 복권기금 20억원이다.
전남대 의전원·대학병원 유치가 무산의 대안으로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진행 사항은 결정된 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