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서울' 간호사 '대구'···지역별 '양극화' 심화
진료현장 의료진 변화 분석···수도권↔지방 '부익부 빈익빈' 뚜렷
2023.06.09 11:57 댓글쓰기

지난 10년 간 서울 의사는 가장 많이 늘었고, 경북 의사는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의사가 더 몰리면서 지역별 의료인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년 간 지역별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료인력 수 분석결과를 9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 당 활동의사는 ▲서울 3.47명 ▲대구·광주 2.62명 ▲대전 2.61명 ▲부산 2.52명  ▲전북 2.09명 순으로 많았다. 


세종과 경북은 각각 1.29명, 1.3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순위에 속했다. 


이 외에 ▲충남 1.53명 ▲제주 1.58명 ▲울산 1.63명 ▲충북 1.59명 ▲전남 1.75명 ▲경남 1.74명 ▲경기 1.76명  ▲인천 1.81명 등이 1명대였다. 


주목할 점은 지역별 증가량이다. 의사 수가 원래 가장 많았던 곳에 의사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또렷했다. 


서울은 2013년 인구 1000명 당 활동의사가 2.67명으로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까지 0.8명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0.58명 ▲광주 0.51명 ▲세종 0.5명 ▲대전·부산 0.49명 순이었다.


원래도 의사가 적었던 지역은 증가량 또한 미미했다. ▲경북 0.14명 ▲충남 0.18명 ▲충북 0.20명 ▲제주 0.21명 ▲전남, 강원 0.25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구, 간호사 가장 많이 유입···“지역수가·공급 우선순위 고려”

 

간호사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 당 활동 간호사는 ▲광주 6.95명 ▲서울 6.55명 ▲대구 6.54명 순으로 많았다. 


낮은 순위인 ▲세종 2.63명 ▲충북 3.36명 ▲충남 3.59명 ▲경기 3.75명 등으로 집계되며, 지역 간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활동 간호사 수가 상위권에 속했던 대구는 지난 2013년 3.27명에서 지난해까지 3.27명 추가로 늘며 10년 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광주 3.26명 ▲서울 3.08명 순으로 증가량이 높았다. 활동 간호사 수가 가장 적게 증가한 지역은 ▲제주 1.28명 ▲충북 1.36명 ▲경북 1.55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양극화 심화에 신현영 의원은 의료인력 공급의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필수의료 붕괴, 수도권 병상 쏠림 현상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지방의료 활성화를 위해 지역수가 포함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료량, 환자 수요 등 다양한 지표와 체계적 근거로 적정 의료인력을 추계해야 한다”며 “필요한 지역부터 우선순위로 의료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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