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네팔 환자에 새 삶 선물
54세 여성, 큰딸 공여로 신장 이식수술 성공
2023.07.03 11:27 댓글쓰기


한 네팔인 여성(가네시마야/ 54세)이 보라매병원에서 큰딸의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았다.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외과 정인목 교수,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 집도하에 신장 이식수술을 마쳤고,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수혜자와 공여자 모두 예후가 좋음을 확인했다.


가네시마야씨가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 


이식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네팔이 우리나라와 아스포티유(상대국 공문서가 현지와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는 것) 미협의국이었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해결했다.


수혜자는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남편이 사망하고 막내아들과 지내왔으며,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 한국인 며느리의 치료 권유로 2018년 10월 보라매병원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이미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해 한국의 다른 병원에서 투석치료를 받았고, 당시 외국인 신분으로 보험 적용에 어려움이 있어 고가의 치료비 부담도 있었다.


이듬해 2월 원활한 이식을 위해 보라매병원에서 담낭절제술을 받고, 10월 큰딸이 신장을 기증해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수혜자는 “인공 투석이 힘들었지만 무사히 수술을 끝내고 건강한 삶을 찾을 수 있었다. 헌신적으로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재협 병원장은 “특히 네팔 환자가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던 것은 수혜자와 공여자의 굳은 의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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