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신 9개월 임신부가 갑작스런 진통으로 병원을 1시간이 걸려 찾아간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해결책으로서 의대 정원 확대와 국립대병원 지원을 제시했다.
대구에서 추락한 10대, 경기 용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이어 평택에서 임신부가 병원을 찾아 전전하는 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잇따르자 의사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관점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구급차에서 환자가 사망하고 임신부가 애태우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병원은 많지만 꼭 필요한 병원은 희귀한데,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작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의사인력 확충을 제시했다.
그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 의료진 부족을 감안할 때 의대 정원 확대는 미룰 수 없다"며 "특정 분야 의료진 쏠림을 해소하고 수가 문제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는 10년 후 효과가 나타난다"며 "지방 국립대병원 의료진, 장비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 당장의 진료공백을 메워야 한다.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한시 의대정원 확대'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6월 30일 발의됐다. 이달 3일자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
총 18인 중 민주당에서는 강민정·강선우·김영주·김원이·문정복·서영석·윤영덕·이수진·정춘숙·최종윤 의원이 동참했다.
해당 개정안은 내년도 의대 정원에서 600명을 추가해 이를 오는 2025학년도부터 10년 간 적용하는 게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