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충주병원 교수, '간호사 성희롱·폭언' 논란
2023.08.24 18:54 댓글쓰기

최근 건국대충주병원에서 교수가 간호사에게 폭언하고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제기되며 사건 대응을 두고 내홍. 24일 병원과 노조에 따르면 원내서 사건이 인지된 시점은 금년 5월말이며, 6월 1일자로 간호부에 관련 사안이 보고되면서 본격 조사가 진행. 노조가 공개한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A 교수는 간호사들에게 "총 맞기 싫으면 방탄복 입고 오라 그래", "총 쏴 죽여야 되나" 등의 폭언을 행한 것으로 파악. 또한 A 교수가 연구실 및 진료실에 간호사들을 불러 동의를 구하지 않고 손을 비롯해 팔·어깨 등을 만지고 환자 X-ray와 MRI를 보면서 "4, 5번 척추가 어딘지 아느냐"고 물으며 신체를 추행했다는 것.  


그러나 병원 측은 "해당 교수가 폭언은 인정하고 전담간호사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면서도 "성추행은 신체 접촉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고, 특별조사위원들 역시 '신체접촉을 했더라도 교육 목적인 것 같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 병원은 고충처리 신고서를 접수한 뒤 해당 진료과 의료진(의사 3명, 전담간호사 4명) 전원에 대해 병원장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이후 고충처리위원회와 노사 동수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사건의 진위여부를 파악. 병원 관계자는 "해당 전담간호사들과 노조 사무장, 총무팀장이 면담해서 A 교수 사과 및 부서 이동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으며 현재 전담간호사들은 유급휴가 중"이라고 설명.


그러나 노조 측은 병원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 보건의료노조 건국대충주병원지부는 지난 8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이 빠르게 사건을 내부적으로 종결시키려고 했다"며 "노조가 사건 조사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할 것을 요구했지만 병원이 '의료현장은 일반 직장과 성격이 다르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병원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히 대응 및 노력했고 2차 피해 방지 및 추후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폄훼된 것 같다"며 유감을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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