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숙원이던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그랜드 오픈과 함께 미래의료를 선도할 스마트병원으로의 비상(飛上)을 예고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은 지난 6일 메디힐 홀에서 최근 완공된 메디컴플렉스 신관 준공 및 그랜드오픈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환자 편의 증진‧동선 효율성 제고‧안전 환경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메디컴플렉스 신관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혁신적인 공간과 프로세스다. 메디컴플렉스 신관은 2017년 7월에 착공, 6년의 공사를 통해 완공됐다.
기존 병원 약 7만6000m²에서 신관 완공 후 약 14만5000m²로 2배 규모로 몸집을 키운 안암병원은 면적 증가에도 병상수는 늘리지 않고 환자 1인당 공간을 확대했다.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환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1층은 기존 응급의료센터를 확대 이전하고 구역 재배치 및 동선의 최적화를 이뤘다.
입구인 2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로비공간을 아트리움으로 조성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경우, 환자 및 내원객은 2층 로비 출입구를 이용하게 된다.
응급환자와 외래환자의 진입 통로를 원천적으로 분리해 동선의 혼잡도와 감염위험을 낮추고 신속하고 전문적이며 쾌적한 병원이용을 가능케 하기 위한 배치다.
로비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배치된 각 진료센터들은 동선의 편안함을 넘어 내원객의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병원 내 이동 중 병목현상을 최소화했으며, 기본 검사인 채혈실과 CT검사실, MRI검사실을 신규 공간에 추가로 마련해 외래 진료 환자들의 동선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검사인프라 증설로 환자가 검사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병원은 메디컴플렉스 신관의 오픈과 더불어 최근 수납절차를 간소화해 진료 및 검사 후 귀가 전 단 1회의 수납만 필요한 외래 절차를 완성했다.
이는 기존 대형병원 이용방식의 고정관념을 깨고 환자의 단 1초까지도 아낄 수 있도록 철저히 환자 중심으로 프로세스를 설계한 결과다.
환자 중심 스마트병원 실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프로세스 개선, 공간 확장과 더불어 환자 및 내원객 편의를 위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인근 전철역부터 이어지는 공원을 조성하고 편의시설을 마련해 환자들의 심리적 휴식을 도모했다. 병원 건물 내에도 곳곳에 다양한 편의 공간을 조성했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병원생활에서 활력을 잃지 않도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환자 입장에서 고민한 결과다.
스마트 병동에서는 입원환자가 입원 과정동안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게되는지 미리 알 수 있다.
병실 태블릿화면으로 환자의 진료 여정을 미리 알려주고 함께 계획하며 예측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치료과정에서의 안정감과 편안함을 극대화 한다.
IoT와 무선네트워크, 클라우드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병동 솔루션을 구현했으며, 실시간 병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도 갖췄다.
병원은 향후 수술실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출 예정이다. 실시간 수술 스테이션이 구현되며, 기존의 첨단 수술실은 스마트 수술실로 진화하게 된다.
다양한 상황에 완벽히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기존 본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진료공간의 상향 평준화를 이룰 예정이다.
특히 사립대학 중 유일한 중증외상최종치료센터로 지정, 운영하고 있는 고대안암병원은 초고난도 외과치료가 가능한 핵심 의료기관이자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정 받고 있다.
진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융합연구동을 신축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해 미래의학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래의료, 선제적 대응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번 메디컴플렉스 신관 그랜드오픈을 기념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전 세계 저명한 학자들이 모여 미래의학에 대한 논의를 펼치게될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세부주제의 최신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국제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 등장할 모든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감염병에 관련된 모든 시설을 집약한 독립적인 시설로서 감염병은 물론 일반진료를 정상화 할 수 있는 미래 감염병 시대에 특화된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임상현장과 환자가 디지털로 연계되는 옴니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환자 맞춤형 초개인화 디지털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는 옴니버스 플랫폼을 통해 초개인, 초정밀, 초협진 진료를 받을 수 있게되며, 이를 통해 홈케어까지 가능하게될 전망이다.
환자가 병원에 오기 전부터 치료를 마치고 가정으로 돌아간 뒤에도 적절한 케어가 가능하게 되는 전주기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이다.
김재호 이사장은 “메디컴플렉스 신관을 통해 미래병원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할 마스터 플랜의 남은 여정에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메디컴플렉스 신관은 국내 보건의료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안암병원이 글로벌 의료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안암병원은 독보적인 환자 중심 편의성을 갖춘 기관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안암병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범 안암병원장은 “최첨단 의료를 선도하는 사회적 사명을 다하고 향상된 의료서비스와 다양한 환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 의료기관의 기준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