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시선 주목된 '지방 요양병원'
이지원 대정요양병원장, '특별함 아닌 당연함' 기반 실천방안 제시
2023.09.18 11:50 댓글쓰기



최근 의료계에도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요양병원 ESG 실천방안에 병원들 이목이 집중됐다.


ESG 경영 취지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고민하던 병원들에게 속 시원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호평 일색이었다.


명일의료재단 대정요양병원 이지원 원장은 최근 대한병원협회와 데일리메디가 공동 주최한 ‘병원 ESG 포럼’에 연자로 나서 병원들이 즉각 실천할 수 있는 ESG 사례들을 소개했다.


국립대학병원 교수직을 내려놓고 ‘노인의료’ 최일선에 뛰어든 그는 이 자리에서 대정요양병원이 시행 중인 다양한 ESG 사례를 공개했다.


대정요양병원은 ESG를 ‘특별함’이 아닌 ‘당연함’에서 찾았다. ESG에 대해 천착을 거듭하다 내린 결론이었다. 


새로운 개념이라기 보다 의당 수행해야 할 당연한 경영기법임을 받아들이면서 모호하던 시행방안들이 또렷해졌다.


이지원 병원장은 ‘병원이 해야할 일’이라는 기준점을 설정한 후 ESG가 내포하는 두루뭉술함을 풀어나갔다. 강의 주제였던 ‘환자 중심 ESG 의료’와 맥(脈)을 같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조직원들 '공감과 동참', 이를 위한 의사소통 노력"


ESG 중 ‘환경(Environment)’과 관련해서는 음식물 발효 처리기 도입과 ‘잔반 ZERO day’ 운영 등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도모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LED 전구’로 교체했고, 1회 용품 감소를 위해 종이서류 대신 전자결재 및 인트라넷을 활용했다.


‘사회(Social)’ 부문에서는 ‘서로 배려하는 우리, 행복 세상 만든다’는 일념으로 원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안전한 병원 만들기 프로젝트 △안전요원 양성 프로그램 △안전위원회 운영 등 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자안전 사고 최소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약물, 욕창, 영향, 파킨슨 등 분야별 연구회를 구성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감동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지배구조(Governance)’에서는 보다 파격적인 방안을 시행 중이다. ‘투명성’과 ‘공정성’이 핵심이라는 판단 하에 모든 구성원이 병원의 회계자료와 경영성과를 공유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1회 정기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해 직원 채용시 우선 결정권은 팀장과 팀원들에게 주어진다.


특히 수익의 일정부분은 전직원 급여에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과감한 프로그램들을 시행 중이다.


이지원 병원장은 “특별함이나 수려함이 아닌 당연함에서 ESG 답을 찾고자 했다”며 “기업은 기업으로서, 병원은 병원으로서 해야하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조직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동참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의사소통 노력과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이 수반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612명의 기부를 통해 설립된 대정요양병원은 10여 년 만에 ‘노인의료 표준’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환자 중심 ESG를 선도하며 병원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국지속경영평가원으로부터 ‘ESG 의료서비스 경영 대상’을 수상하며 병원계 ESG 선두주자임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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