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2023년 학술대회, 오프라인 확대·온라인 축소
의료인 교류 활성화·홍보부스 유치 확대 등 대면행사 강점 부각
2023.12.28 19:55 댓글쓰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행된 의학계 온라인 학술대회가 축소되고 있다. 사실상 내년도에는 대부분 사라지고 오프라인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2023년 개최된 대한의학회 산하 학회들의 춘‧추계학술대회가 전면 오프라인 및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침을 내세우면서 더욱 공고화된 변화다. 


최근 대한의학회 산하 회원학회 학술대회가 대부분 끝난 가운데 대한외과학회, 재활의학회, 내분비학회 등 주요학회가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춘계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학회가 많았지만, 이제는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를 끝내고 코로나 이전 모습을 찾아가는 추세다.


감염방지와 편리성으로 온라인 학술대회가 큰 호응을 받았지만, 전문성이 강조되는 전문의 및 관련 직역 교류, 교육은 물론 재정과 직결되는 홍보부스 유치 등 곤란을 겪었던 탓이다. 


대한외과학회를 필두로 대한핵의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면역학회, 대한초음파학회 등이 올해 전면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제학술대회 개최로 더욱 두드러졌다. 코로나로 중단되거나 온오프라인으로 이뤄졌던 국제학술대회가 속속히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힘이 실렸다. 


내분비학회는 국제학술대회인 SICEM 2023을 열련서 국제화와 교류를 주력으로 한다는 방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기치로 결정했다. 


대한폐암학회은 2023년 국제학술대회(KALC-IC)를 전면 오프라인으로,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를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전면 오프라인으로 열었다. 


세계유방암학술대회, 국제소화기학술대회, 국제소화기학술대회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다.


의학회 산하 학회 외에도 기타 직역학회들도 점차 오프라인 확대를 개최했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보건의료정보관리자 학술대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학술대회 핵심 제약사 지원…내년 온라인 종료 무게


온라인 학회는 내년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온라인 학술대회 한시적 지원도 만료될 예정이다. 그간 4차례 연장했지만, 사실상 내년도는 연장 사유에 대한 무게가 약하다는 여론이다. 


앞서 제바협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술대회 대면 개최 어려움으로 3개 사업자 단체협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기준을 마련해 적용했다. 


지난 6월께 작년 마련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기간이 만료로 3개 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얻어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1년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온라인 학술대회를 지원했다. 


사실상 내년 전면 온라인학회는 사실상 종료되고, 소수의 하이브리드 운영 외에는 전면 온라인학회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학회 임원진은 “온라인 학술대회 편의성으로 임원진들도 학회 흥행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학회의 장기적 운영을 위해 부스 광고도 불가피해 오프라인 학술대회 회기는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023년 학회에서는 온오프라인 전환 외에도 디지털치료제 부스 증가, 급변하는 정책에 따른 정책 세션, 학회 가이드라인 참여 확대 등이 주요 움직임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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