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감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평화를 주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 기부하고 싶은 마음에, 제가 그린 그림으로 달력을 제작하는 일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돌봄 속에 임종한 환자 유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후원회 기부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원으로 재직했던 이재희 원장(휴먼영상의학센터)은 지난해 난소암으로 투병했던 사촌언니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언니는 수술과 항암을 잘 진행했지만 뇌까지 암이 전이돼 죽음을 앞두는 시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원장이 임종 전(前)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언니와 만나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호스피스병동에 호감을 갖게 됐다.
이후 디자인 회사 ‘캘리엠’으로부터 ‘2025년 달력 펀딩’을 제안 받게 된 이원장은 직접 그린 수채화 그림으로 달력을 제작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클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호스피스 병동의 중요성을 실감해 후원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후원회에 기부하기로 계획한 것이다.
이 원장은 “삶을 마감하는 시점에 고통을 최소화하고 인간적인 삶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호스피스병동 중요성을 실감했기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수익금을 기부하고 싶다”며 “제가 그린 그림달력으로 일상의 시간을 보다 소중히 여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