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사태 이후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응급의학회가 별도 조직을 꾸려 현안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응급의학회(이사장 김인병)는 최근 응급의료 현장 어려움이 가중되고 국민적 불안과 관심사로 떠오른 응급의료 분야 현안 개선을 위해 학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긴급 구성했다.
학회 이사들이 각기 역할을 분담하고, 김인병 이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번 특별위원회는 최근 일부 대학병원 응급실 파행 운영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학회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실제 위원회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응급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응급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료 역량과 의지를 가진 병원들 명단을 조사해 공개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응급의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불식시키고, 응급의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체감하고 있는 시도별 응급의료 현황을 파악함은 물론 국회 및 정부와 함께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술적 근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심포지엄 및 토론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응급의료 관련 한시적 수가 제도화를 포함한 응급의학과 전공의, 전임의 수련보조수당 지급 등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도 적극 촉구하기로 했다.
김인병 이사장은 “응급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과 불만, 불안에 깊이 공감한다”며 “응급의료 분야에 실질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창립된 대한응급의학회는 응급의학 전문의 2766명이 소속된 국내 응급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 학술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