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추석 명절 9월, 직원들 월급 걱정"
"권역응급센터도 전문의 6명 불과 운영 어려움, 전폭적인 국가 지원 필요"
2024.08.30 05:27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추석이 있는 9월에 병원 직원들 월급 지급도 어려울 정도로 병원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가 진행한 비상진료체계 점검 현장 방문에서 병원 경영난에 따른 국가와 지자체의 전폭적 지원 확대를 간곡히 요청했다.


유 병원장의 이 같은 호소는 의정갈등 장기화로 주요 수련병원들 경영난이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위기를 방증하는 사례다.


유 병원장은 "전공의와 전문의 사직 등으로 의료진 부족 상황에서 PA 간호사의 법적 보호가 없어 활용에 어려움이 있고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전문의 6명으로 간신이 운영 중"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를 추가하고 싶어도 타 병원과 급여 차이 등으로 의료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그는 “전북대병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엄격한 법 기준 적용(완화)나 충분한 지원 없이는 병원 운영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며 추가적인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식 진료부문 부원장도 유 병원장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병원 업무 시스템에 밝은 전북대병원 출신의 공중보건의사 인력 지원 확대를 구체적으로 건의했다.


이식 진료부문 부원장은 “공중보건의사 파견은 특히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진료과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니 전북대병원 출신 필수진료과를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요청했다.


전북대병원에 지역 코로나19 환자 집중 우려


전북대병원은 의료진 부족과 함께 새로운 고민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환자들의 쏠림 현상이다.


이창섭 감염관리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전북대병원은 도내 유일 감염내과 전문의 보유 병원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센터장은 “도내 감염내과 의사는 극소수로 원광대병원, 예수병원에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어 (코로나)중증 환자가 전북대병원에 집중됐다”며 “이는 인근 병원에서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환자들이 분산 수용될 수 있도록 추가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전북대병원에 감염관리센터 건립비 272억원 중 국비 131억원이 투입됐지만, 실질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운영비 지원이 전무한 상황으로 전폭적인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는 “감염관리센터 운영비 지원을 위해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비상진료체계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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