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촉발 의료대란···지방자치단체 수습 안간힘
서울시·강원도‧경북 영주시 등 명절 연휴기간 운영 병‧의원 확대
2024.09.03 12:18 댓글쓰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일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응급의료 체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존 명절에 실시하던 비상진료체계를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를 '비상 진료 기간'으로 지정해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을 500개, 약국을 1300개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설 명절 당시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의 1.5배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시청 내 응급 진료 상황실을 설치해 응급의료기관 운영 상황과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현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경증 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연휴기간 중 3일 이상 내과와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하며,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모든 보건소가 문을 연다. 시립병원도 16~18일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응급의료 대응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7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응급실 전담 의사 수당 지원, 응급실 연계 환자의 수술과 중환자실 운영 등에 투입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응급실 의료진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가용 자원을 동원해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의료현장도 명절 연휴 공백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명절 연휴 문 여는 병의원‧약국, 영주시 34→116개소‧강원도 473→1150개소 


경북 영주시도 오는 14~18일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 3곳을 비롯해 보건소, 병‧의원 78개소, 약국 34개소 등 116개소가 참여하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앞서 영주시가 지난 설 연휴 기간 가동한 비상진료체계에는 병‧의원 19개소, 약국 15개소가 참여했다. 


영주시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보건소 신속대응반을 구성하고 연휴기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원도 역시 지난 설 연휴에 473개의 병‧의원 및 약국을 운영했으나,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는 사전 지정된 의료기관 및 약국 1150개를 운영키로 했다.


이 기간 강원도 내 27개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운영되며,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 3개소 및 처방기관 140개소가 별도로 지정‧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전북 전주시, 경남 양산시 등 지자체들도 각각 응급진료상황실을 구축하는 등 비상진료체계 강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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