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尹 대통령에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등 건의
21일 대통령실 청사서 80분간 대화…이재명 대표와도 만남 예정
2024.10.22 04:43 댓글쓰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료대란을 포함한 정국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의료대란 해법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약 8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차담 형식의 면담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면담에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과 파인그라스 잔디밭을 10여 분간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진 면담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 대표는 당초 독대를 건의했으나 이번 면담에선 독대가 성사되지 않았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의료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해결 방안 및 정기국회 대응 방안 등이 안건으로 거론됐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면담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대표는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 갈등에 대해서는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 및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 등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한 대표가 말하고 윤 대통령이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반응에 대해서는 한 대표나 대통령실이나 이렇다할 설명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빈손 회동'에 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회동을 기점으로 회복이 기대됐던 당정 갈등도 해소가 요원해 보인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야 대표가 의료대란 해법 마련을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9월 1일 11년 만에 이뤄진 첫 양자회담에서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 등에 합의하고, 수시로 만나 협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한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흔쾌히 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당 대표는 지난 대표 회담에서 추후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한 바 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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