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기본법 제정 핵심은 체계적인 '환자권리 보장'
민주당 남인순 의원, 환자정책 기본계획 수립·통합지원센터 설치 등 규정
2024.12.04 12:26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의정갈등 장기화로 환자 권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환자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 제정이 추진된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을 비롯한 22명의 의원들이 지난 3일 '환자기본법안'을 공동발의했다고 밝혔다.  


대표발의자인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상급종합병원중심·공급자중심 의료개혁에서 벗어나 국민중심·환자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현행 법률에서는 환자의 제반 권리에 대해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기본법이 부재한 실정으로 환자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환자기본법안'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환자 권리를 보장 또는 강화하기 위한 환자기본법, 또는 그에 준하는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또 메르스·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 보건의료인 집단행동으로 인한 장기간의 의료공백 등 보건의료 위기상황 시 환자가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정적으로 투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자 권리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환자기본법안'은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투병 및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 환자 중심 보건의료 환경 조성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환자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보건복지부장관은 환자정책에 관한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보건복지부장관과 시‧도지사는 매년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며, 보건복지부장관은 환자정책 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환자정책 수립·시행 및 지원을 위한 연구사업을 수행토록 했다.


또 환자의 건강 보호, 투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기본적인 정책을 종합·조정하고 심의·의결하기 위해 복지부장관 소속으로 환자정책위원회를 두며, 복지부장관 및 시·도지사는 환자정책 결정 과정에 환자 또는 환자단체가 참여하여 다양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복지부장관은 환자의 건강 보호, 투병 및 권익 증진과 관련 지원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환자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남 의원은 “현행 '의료법' 등 보건의료 관련 법체계에서 여전히 환자는 보건의료 주체가 아닌 진료 객체 또는 보건의료행위 수혜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환자안전법' 역시 의료 질(質) 향상을 위한 환자안전을 주로 규정해 환자 권리를 적극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권익을 증진을 위한 참여 근거와 법적, 제도적 장치도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자기본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강선우·김남근·김남희·김윤·민형배·박주민·박홍근·박희승·백혜련·서미화·서영석·송옥주·오세희·윤후덕·이수진·전진숙·정동영·조정식·허종식 의원, 그리고 조국혁신당 김선민·조국 의원 등 총 22명이 공동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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