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전(前) 열린 국무회의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장관의 동선 보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야권에서 제기됐다.
오늘(5일) 오전 9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 같이 요구했다.
김 의원은 "조규홍 장관은 계엄 해제 전 국무회의에는 불참하고 계엄 전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며 "이 국무회의가 적법성 갖췄는지 의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규홍 장관은 지난 72시간 동안의 차량 운행 일지를 오늘 오전 중으로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불참했다. 김미애 여당 간사만 참석했다가 회의 개의 약 5분만에 퇴장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국회의원을 하는지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엄 해제 요구를 위해 모였던 당일을 회고하며 "동료 의원들이 총칼 위협을 받고 계엄 해제를 위해 담을 넘어 모여들 동안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장에 오기는 커녕 이 자리도 거부하고 있다. 이마저도 용산의 지시인가"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