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가 다양한 임상현장과 지역의료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구축이 추진된다.
정부는 참여기관을 제한했던 기존 ‘공동수련 시범사업’을 전문병원, 지방의료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직한 레지던트 9220명 중 2.2%인 199명만 복귀를 희망한데다 이들을 가르칠 교수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2월 4일까지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 보조사업자를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이 다양한 진료 환경과 환자군을 접할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과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수련을 연계하는 ‘전공의 공동 수련모델 시범사업’을 지난 2023년부터 시행중이다.
다기관 협력 수련체계는 정부의 의료개혁 방안 중 하나다. 이번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파견수련 지원 등)과 연계해 추진되는 해당 시범사업을 위해 정부는 2025년 예산 11억원을 마련했다.
시범사업에선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진료협력체계와 연계해 지역·공공의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수련네트워크 구성, 운영한다.
수련책임기관으로 상급종합병원 1개, 수련협력기관으로 협력병원 5개 내외가 수련 네트워크를 구성, 협력수련 체계를 구축해 참여하게 된다. 협력병원은 종합병원 이하 의료기관으로 전문병원, 지방의료원 등을 포함한다.
각 수련네트워크는 병원 여건에 따라 수련과목, 인원, 병원별 수련내용 등 협력수련 프로그램 계획 수립 및 운영을 담당한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대상과목(8개과목 및 인턴) 중 3개는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협력수련 기간은 1회당 6개월 이내 파견으로 운영한다.
지원은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 보조금: 참여 네트워크 중 선도형 네트워크 선발 및 네트워크당 프로그램 개발운영비 ▲파견수련 지원 보조금: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 참여병원의 전공의 파견수당, 전문의 수당, 파견수련 운영비 등이다.
보조사업자는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 참여 네트워크(병원)에 대한 협력수련 프로그램 운영비 집행, 정산, 사업평가 연구 등의 총괄 관리를 담당한다.
복지부는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 수행에 필요한 조직, 전공의 수련 제도 관련 전문성 등을 갖춘 법인 또는 단체 중에서 적정 보조사업자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된 2025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및 상급년차 모집에 199명만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직한 레지던트가 9220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