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3명 중 2명 수도권 근무…지역의료 공백 심화
의정사태 여파로 쏠림현상 가중…필수의료 분야 수급 악화 우려
2025.03.14 11:57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의료계와 정부 간 의정갈등 이후 전공의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전공의 격차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는 의정갈등 이전의 8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까지 더욱 심화돼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을 둘러싼 비판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수련 중인 인턴 211명과 레지던트 1461명을 포함해 총 1672명의 전공의 중 1097명(65.6%)이 수도권 수련병원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수도권 병원 소속 전공의는 575명(34.4%)으로, 수도권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3년 12월 선발된 2024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2792명 중에서도 60.6%인 1691명이 수도권 병원에 배정되면서 수도권-비수도권 간 균형이 더욱 악화됐다.


정부는 지난 2023년 3월 전공의 수도권 편중현상을 완화하고 지역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비수도권 전공의 배정 비율을 45%에서 50%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 비중(66%)에 맞춰 배정 비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 신규 레지던트 모집 과정에서는 사직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 정원을 유지하면서 비율을 5.5:4.5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복귀 전공의가 없어 올해 상반기 전공의 규모는 12.4%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비수도권 의료공백이 가속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배정된 레지던트 1461명 중 전공과목별 분포를 보면 내과가 18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의학과(171명), 정형외과(160명), 정신건강의학과(121명), 신경외과(65명) 순이었다. 


반면 예방의학과(11명), 방사선종양학과(12명), 핵의학과(14명), 심장혈관흉부외과(18명) 등 일부 과목에서는 전공의 수가 10명대에 불과해 인력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민 의원은 "무리한 증원으로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전공의 배정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지면서 지역의료 공백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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