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체계 위축…年 최대 '4조 6270억' 손실
서울 상급종병 교통비·숙박비 등 4121억 지출…"국립대병원 역량 강화 시급"
2025.06.16 06:14 댓글쓰기

지역 의료시스템이 위축되면서 연간 최대 4조627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지역 환자 유출로 인한 비용과 지역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민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환자가 서울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순비용을 추산한 결과, 교통비와 숙박비만으로도 연간 4121억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에 서울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국립대병원 간 진료비 차이를 반영할 경우 손실 규모는 1조7537억원까지 확대된다.


나아가 서울 상종으로 진료를 받으러 간 환자 중 10%만 지역 국립대병원에서 치료 후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순비용은 최대 4조6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사연이 실시한 '지방 거주민의 국립대학병원 인식도 조사'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응답자 81.2%가 의료 격차에 대해 ‘심각하다’(53.9%) 또는 ‘매우 심각하다’(27.3%)고 답했다.


지역 의료기관 전문성과 역량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지방 의료기관이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질문에 ‘매우 그렇지 않다’(7%), ‘거의 그렇지 않다’(31.1%)고 답한 응답자가 38.1%에 달했다. 반면 긍정 답변은 15.2%(‘매우 양호’ 0.9%, ‘양호’ 14.3%)에 그쳤다.


질환 종류에 따라 지역 의료기관 선호도 역시 달라졌다. 경증 질환은 지역 국립대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응급의료 상황에서는 69.4%가 지역 국립대병원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중증질환의 경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역 국립대병원(22%)과 지역 종합병원(13.1%) 순이었다.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응답자 80.3%는 지역 국립대병원의 역량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한 비율도 80.9%에 달했다.


특히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는 ‘전문의료인력 확보’가 81%로 제일 높았다. 


이어 △응급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80.5%) △중증질환 진료 역량 고도화(80.1%) △필수진료과 확충(78.6%) △병원·시설 장비 개선(76.5%)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74.7%) △연구·교육 기능 강화(73.6%) 순으로 조사됐다.


김희년 보건의료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필수의료 공백과 함께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화되며 지역 국립대학병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립대병원이 지역 중추 의료기관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내 의료자원 간 협력체계도 적극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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