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일명 ‘더블링’ 수업을 듣고 있는 의대 24·25학번 학생들과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 모두 암담한 현실을 토로하고 나섰다.
특히 대학 사정상 24·25학번 분반 수업이 어려워지면서 학점 분배 및 장학금 혜택, 졸업 후 인턴·레지던트 과정까지 사실상 학교생활과 졸업 후 진로 모두 ‘의대 2000명 증원’ 영향권에 놓였다.
27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의협 의료정책연구원·한국의학교육학회가 공동주최한 ‘의과대학 증원과 의학교육 문제Ⅱ’ 세미나가 열렸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2000명 증원 여파로 몸살을 앓은 지 2년이 돼 가고 있다”며 “정부는 또 2000명 증원과 유사한 정해진 목표를 두고 달려가며 前정부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4·25학번 교육 문제를 누누이 강조했지만 해결 대책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그저 정부는 대학에 나가서 담당자를 만나거나 인프라 조사에 그치는 등 여전히 그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번에 200명이 수업 듣고 영상으로 수업 대체…학교는 불통
이날 세미나에서는 의대생들이 처한 상황과 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수들 상황이 공유됐다.
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충북대 의대. 이 학교 채희복 교수에 따르면 충북의대는 24학번 50명, 25학번 126명 등 총 정원이 176명이고, 휴학생을 제외하면 두 학번의 재학생은 150명이다.
충북의대는 급증한 학생 정원에 맞춰 단계적으로 교수 최대 313명을 확보하겠단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해 1학기 27명, 2학기 33명, 정년퇴임·사직 등으로 재직 교수가 166명에 불과하다.
1개 건물을 신축하고 해부학실습동을 짓겠다는 목표 역시 건축비·기자재비 집행이 모두 보류됐고, 이미 집행된 14억원 외에는 지원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첨단강의실은 의자가 수강하기 적절치 않다는 민원이 들어와 예과 2학년 강의실을 확장하고 내부의자를 100석에서 176석으로 늘리는 공사를 내달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채 교수가 충북의대 24학번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강의실에 떼로 200명이 같이 수업을 듣는 풍경이 익숙하지 않고, 이 상황이 싫어져 서울 가서 인턴·전공의 수련받는 걸 생각하고 있다”는 의견이 피력됐다.
25학번 학생들은 “24학번이 차별할까봐 겁난다”, “강의실·해부실 시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과잉 인원에 대한 계획이 없다 보니 유급 말고 다른 대처가 떠오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유급될까봐 걱정이 된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을 대표해 세미나에 참석한 김동균 부산의대 24학번 학생은 “많은 학교에서 150명 단위 합반 수업을 진행하느라 책상도 없는 곳에서 수업을 하고 타 강의실을 빌려 전전하고 있다”며 “장비·공간 때문에 영상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현실을 폭로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학교와 학생들 소통 체계가 사실상 붕괴됐다. 정중한 만남 요청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인 만남만 이뤄지고, ‘문제가 없는데 왜 자꾸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태도로 나오는 학교들도 적지 않다”고 일침했다.
교수들, 불확실성 속에 번아웃…24·25학번 합반 난제 많아
김도환 고려의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교수들은 대부분 “교육정상화 명분 아래 개인의 한계는 고려되지 않은 구조가 반복되고 있고, 불확실성 속에 운영되고 있다”며 지치고 불안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학생들과 나누던 소소한 농담도 조심스러워졌고 관계가 단절되는 게 느껴진다”며 “그 와중에도 의학교육평가 인증, 사업 등은 계속돼 번아웃을 겪게 됐고 학생들은 저마다 불만과 요구를 내놓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훈기 한양의대 학장은 인원이 늘지 않은 서울 소재 의대도 더블링을 겪으며 교수들과 학생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점을 호소했다. 24·25학번 분반 수업 여건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학장은 “24·25학번을 다른 집단으로 여겨 성적과 수업을 분리 운영해달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학교 전산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면서 “의대만을 위해 학교 전산시스템을 바꾸는 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링이 됐으면 그만큼 장학 혜택을 더 받아야 하는 게 일반적 생각이지만 타과와 형평성 문제도 있다”며 “2031년 6000명 이상 의사가 배출되는데 수련 문제 등 더블링 운영 원칙을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해 모든 의대가 준수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
? 2027 , 2425 .
2425 , 2000 .
27 () .
2000 2 2000 .
2425 . .
200
.
. 24 50, 25 126 176, 150.
313 1 27, 2 33, 166 .
1 , 14 .
2 100 176 .
24 200 , .
25 24 , , . .
24 150 .
. , .
, 2425
20 . , .
, .
. 2425 .
2425 .
2031 6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