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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 및 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AI 기본의료’를 추진하는 가운데 병원에서 AI 전환(AX)이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 AI 기본의료 TF 위원)는 최근 열린 ‘20206년 대한병원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 발제 연자로 나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정 교수는 “지·필·공 위기 상황 속에 현장에서는 AI 활용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 미국 30개 헬스시스템 C-suite·임상·IT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NEJM AI 2025’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해당 설문은 AI 인식과 현실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크게 투자 우선순위, 도입과 ROI(투자 효과) 격차, Agentic AI 현황, 임팩트 및 도전 등 4가지 부분으로 구성됐다.
설문에 따르면 AI 투자 우선 순위에서는 ‘즉각적인 재무 ROI’ 영역이 40%로 기대 1순위를 차지했다.
미래 AI 투자 우선 영역에서도 ‘수익 관리’가 47%로 임상의사 결정 지원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진료 보는 우리나라 구조에서는 활용 의문
국내 의료AI 소프트웨어 중 수가 적용 품목 8.9% 불과
그러나 정작 AI 도입과 현장 재무 평가는 격차를 보였다. 일례로 미국에서 Ambient Documentation(대화 기반 문서화 시스템) 도입률이 63%였지만 ROI 인식은 7%에 그쳤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미국은 소송 때문에 의무기록 작성 시 육하원칙에 따른 완성된 문장을 강조한다”며 “짧은 시간에 많은 진료를 보는 우리나라 구조에서는 활용에 의문이 생긴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LLM 등을 사용해 보면 AI 도입을 통한 문제 해결 기대감이 커진다. 그러한 도구들이 업무에 자연히 녹아들어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교수는 국내 인허가 의료AI 소프트웨어 중 수가가 적용되는 것은 8.9%(49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만큼 현장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병원 입장에서 도입 초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을 감수하며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일부분을 대체하기 위해 전체 시스템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Native Hospital(AI 기본 병원)’에 대해 AI를 도입한 병원이 아닌 AI를 전제로 재설계된 병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요 사항으로는 데이터, 사람, 프로세스, 거버넌스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정 교수는 “결국 AI Native Hospital은 데이터부터 성공 지표, 측정 지표까지 기존 디지털병원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향후 5년 전망을 보면 의료진과 AI가 동업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난제는 AI 교육 효과에 대한 측정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정책을 통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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