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설 부족” 호소 국립대병원장들에 일침
與·野 의원 “국정감사가 민원 장소” 비판…“그동안 자구책 없었나” 지적
2026.10.14 12:28 댓글쓰기




지난 8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지역 국립대병원장들이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인력난과 시설 부족 등을 호소하며 정부 지원 확대를 요구한 지역 국립대병원을 향해 ‘그동안 병원은 무엇을 했느냐’는 책임론이 제기됐다.


지역의료 위기가 오래 누적된 만큼 정부 지원 부족만 탓할 게 아니라 국립대병원 자체적인 준비와 자구노력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10월 8일 9개 지역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는 의료인력 부족과 낮은 보수, 시설 확충 부담 등을 호소하는 병원장들 발언이 잇따랐다.


“그동안 지역 대학병원들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국감을 하면서 화가 많이 난다. 국감장이 마치 민원 현장이 된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병원장들이 제기한 문제들이 보건복지부로 이관되면서 생긴 일이냐”며 “그동안 지역 대학병원들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문제가 하루이틀에 생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서 의원은 서울과 충북 치료 가능 사망률 격차가 12.7%p에 달하는 점과 지역환자의 수도권 원정진료 비용 등을 거론하며 지역 대학병원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지역 대학병원이 신뢰를 받지 못하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냐. 그동안 지역 대학병원은 책임이 없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복수경 충남대병원장은 “책임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마치 지역 대학병원에는 책임이 없고 정부 정책만 잘못된 것처럼 국감장이 흘러가는 것은 유감”이라며 “왜 의료현장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했는지, 병원들 책임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9개 병원 업무보고서, 필수의료 네트워크 계획은 부산대병원만 마련


보건복지부 이관 이후 국립대병원이 지역 필수의료 중심 역할을 맡게 됐지만 정작 지역 의료기관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대병원 한 곳 역량만 강화해서는 지역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립대병원들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는 게 김 의원 지적이다.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 업무보고서 가운데 필수의료 네트워크 내용을 담은 곳은 부산대병원이 유일했다”며 “복지부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병원들도 아직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이 큰 문제”라고 밝혔다.


국립대병원이 기존 핵심 기능조차 장기간 회복하지 못한 사례도 공개됐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대병원 본원이 지난 2018년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 필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C등급을 받은 뒤 약 7년 동안 권역센터 기능을 회복하지 못한 점을 짚었다.


올해 부산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동아대병원과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선정됐지만 부산대병원 본원은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


백 의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국립대병원 본원만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빠진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느냐”고 물었고, 김해영 부산대병원장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백 의원은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의사도 2018년 11명에서 금년 8월 말에 8명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를 노후하고 협소한 시설 문제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약 7000억원 규모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에 대해서도 백 의원은 “예타 통과를 성과의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회복 등 필수의료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의원은  “부산대병원이 차기 권역응급의료센터 공모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김 원장도 공모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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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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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짤라라 10.14 22:59
    국립대병원 경영진이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하는지 알면 까무러칠거다  부실운영 조사하면 한심할것. 본보기로 2군데 경영진을 짤라라  이대로는 계속 국가에서 보상하고 돈을 쥐어주고 좋은소리 못듣는다.  사립대 돈한푼 지원안받아도  운영 내실화 비교된다. 그렇다고 뭔 특별한 공공성과 연구를 하는것도 아님. 그냥 돈만 까먹음.
  • Jin 10.14 18:38
    전국 의료원들 다 말아먹더니 이제 전국 국립대병원까지 말아먹으려한다. 의료시스템 완전 목락으로 가는 중.
  • ㅋㅋㅋ 10.14 17:49
    개웃기네 ㅋㅋㅋ 걍 지방대병 다 뒤지고 서울로 몰려가라 뭐한다고 유지하노?
  • Johns 10.14 17:24
    진정한 내부 경쟁이 사라진 계층적으로 적산된 안주보신주의의 폐해 ㅋㅋㅋㅋ
  • 김주형 10.14 17:11
    애초에 중증 진료과의 수가 상한을 제한해서 미용 쪽으로 인력이 쏟아지도록 정책을 펼친 정부가 잘못이죠.

    논에 비가 와야지 벼가 자라는데, 논 위에 우산 씌워놓고 몇 안되는 응급 용수 공급해놓고 여전히 물이 부족하다고 하면 "너넨 응급 용수로 뭐했냐"라고 따진다고 국회의원이 정의롭게 일침 놓는 것처럼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도 돈 더 많이 주고, 과도한 근무 없는 곳으로 회사 다니려고 하는데 그건 의사들도 똑같습니다. 과도한 업무가 불가피하다면 그에 맞는 대우가 있고 실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공공의료가 유지되죠.
  • 멍청 10.14 16:06
    세금만 타먹을라하니까 그러지

    거기 철밥통 보건의료 노조부터 정리해라



    상식적으로 의료원이 제기능을하면 주변 종병들이 장사가 잘될리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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