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율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위원장이 세계의사회(WMA)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고(故) 문태준 전 의협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WMA 회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된 제77차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박정율 국제협력위원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박 회장은 2018년부터 세계의사회 이사로 활동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재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어 2023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의료윤리, 전문직 자율성, 공공보건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해 왔으며, 2025년 제76차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정율 회장은 “깊은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사 전문적 자율성을 보호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며, 보건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 의사단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간 존엄성, 환자 권리, 전문직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는 기본 원칙에서는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임기 중 추진할 6대 중점 과제도 제시했다.
일차의료 강화를 비롯해 차세대 의사 보호,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 윤리 지침 마련, 기후위기·재난 대응, 의료 중립성 수호, 회원 참여 확대 등이다.
박정율 회장 취임은 의협이 오랜기간 국제 의료계에서 쌓아온 신뢰와 지속적인 국제활동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된다.
의협은 지난 1949년 세계의사회 가입 후 세계 의료계 주요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985년 고(故) 문태준 전 의협회장이 세계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 회장인 김택우 회장과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의협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 의료계의 주요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의협이 아시아·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세계 의료계와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한국 의료계 전문성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박정율 국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서정성 부회장, 박수현 국제이사, 이한결 홍보이사 겸 정책이사가 대한의사협회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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