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의료·복지 정보를 다루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하 정보원)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올해 들어 폭증했다.
1~8월에만 3728건이 탐지돼 작년대비 3배를 넘었다. 그러나 정보원은 야간과 휴일에 자체 보안관제 인력을 한 명도 두지 않고 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보원의 의료정보보호센터 전산망을 대상으로 한 외부 해킹 시도·디도스 탐지 건수는 급증했다.
▲2024년 900건 ▲2025년 1123건 ▲금년 1~8월 3728건 등이다. 한 달 평균으로 보면 지난해 94건에서 올해 466건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공격은 늘었지만 지킬 사람은 낮에만 있다. 정보원의 자체 보안관제는 평일 주간에 2명이 상주하는 것이 전부고, 야간과 휴일 관제 인력은 0명이다.
정보원은 “예산 문제로 주간 보안관제만 운영 중”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야간·휴일에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전체를 맡는 보건복지사이버안전센터 통합 관제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곳 야간·휴일 근무 인력은 2명이다.
인력 공백은 늦은 대응 시간으로 이어졌다. 올해 야간·휴일에 사이버안전센터가 정보원에 확인을 요청한 유효 보안 이벤트는 3건이었다.
탐지 시점부터 조치와 원인 파악을 마치고 회신하기까지 평균 20시간 40분이 걸렸다. 야간에 이상 징후가 계속되면 정보원 담당자가 긴급 출동하는데 출동에만 최대 2시간이 걸린다.
정보원은 “24시간 관제 체계를 만들겠다”며 2027년 예산으로 8억4300만원(관제 인력 8명)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요구액을 그대로 반영했지만, 정부안에서 올해와 같은 2억1000만원으로 삭감됐다. 올해 예산 역시 3억2400만원이 요구됐지만 2억1000만원만 확정됐다.
허종식 의원은 “해킹 시도가 한 해 만에 몇 배로 늘어나는데 24시간 관제 예산을 전년 수준으로 묶은 것은 안이한 판단”이라며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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