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의료원, 창립 70주년 의료 AI 조망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 심포지엄 성료…현장 적용 과제 등 논의
2026.11.02 15:51 댓글쓰기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을지대의료원이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을 통해 의료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정부 정책, 임상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AI시대 의료혁신을 이끌 미래의료 방향과 과제를 함께 조망했다.


을지대의료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를 주제로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의료계와 학계, 정부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료 AI 발전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의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와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을지 70년 성장에는 환자가 필요한 곳에 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고(故) 범석 박영하 설립자 철학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전과 서울 노원, 경기 의정부 등 의료 여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지역에 의료기관을 세우고 성장시켜 온 것도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의료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고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AI를 의료현장에 어떻게 접목해 진단과 치료의 편의를 높이고, 환자의 예방과 돌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라며 “미래의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축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본의료 전략을 소개하며 “AI 기술을 활용해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AI 의료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는 의료 AI의 기술적 발전과 미래 사회의 변화가 폭넓게 조망됐다.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의료 인공지능 10년 : 의료혁신 미래’를 주제로 의료 AI가 미래 의료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실제 임상 도입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체계와 의료데이터 접근성 등 제도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진료에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환자의 참여와 자기 결정권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재승 KAIST 교수는 ‘휴머노이드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와 로봇 기술이 의료와 돌봄 분야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했다.  


특히 AI와 인간 전문가 협업이 복잡한 의료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AI와 로봇이 진단과 수술 등 의료 영역을 확장할수록 의사는 환자를 단순한 질병이 아닌 한 인간으로 대하고, 고통과 두려움에 공감하는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결국 의학의 미래는 인간다움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정부 의료AI 정책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 사례, 로봇수술 미래를 다뤘다. 


박정환 보건복지부 의료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장은 정부 AI 기본의료 전략을 소개하며 일상에서 체감하는 AI 의료혁신 및 전국적인 디지털 기반 구축, 지속 가능한 AI 의료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과 12대 정책 과제를 설명했다. 


지역에서도 대학병원급 AI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공병원 AI 전환과 AI 기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적정 보상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현우 의정부을지대병원 교수는 ‘AI 기반 신속대응시스템과 중증환자 조기인지’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환자 위험신호 조기 발견과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AI가 환자 이상 징후를 감지해도 실제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과 신속대응팀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장은 ‘로봇수술 현재와 미래 : Physical AI 시대’를 주제로 로봇수술 기술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병훈 의학심포지엄 추진위원장(의정부을지대병원 수석부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 AI 발전 전망과 빅데이터 정책부터 중증환자 조기인지, 디지털 병리, 로봇수술까지 의료혁신 최전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라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교류 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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