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높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공개했다.
지배구조 보고서는 상장 기업이 지배구조 핵심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준수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 사유를 설명해 경영투명성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시도된 제도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작성의무 법인은 2024년부터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에게 의무화 됐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주주 관련 5개를 비롯해 이사회 6개, 감사기구 4개 항목 등 총 15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전자투표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예측 가능성 ▲배당 정책 및 실시 계획 주주에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등이다.
금년 지배구조 현황을 공개한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준수율을 기록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 모두 80%의 높은 준수율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은 총 15개 지배구조 관련 핵심지표 중에서 12개를 충족시켰다.
하지만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이 73.3%의 높은 핵심지표 준수율을 기록해 지배구조 핵심원칙을 충실히 이행했다. 두 회사는 15개 중 11개의 핵심지표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제약사 절반은 준수율 '미흡'…JW중외제약, 가장 낮은 수준
녹십자와 한미약품의 경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53.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500대 기업 평균 준수율인 59%보다 6%정도 낮은 수치다.
다소 미흡한 준수율은 광동제약, 보령, 종근당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과 보령은 46.7%를 기록했고, 종근당은 40% 지배구조 준수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핵심지표 준수율을 기록한 곳은 JW중외제약으로 26.7%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 금년 자산총액 5000억 이상 기업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의무가 생겨 처음 공개했다.
JW중외제약은 15개의 핵심지표 가운데 ‘내부 감사기구 가운데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등 4개 지표만을 준수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사회는 재무전문가 1명을 포함한 3명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라며 “국제적 동향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ESG 커뮤티를 신설했고, 지배구조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사가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