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처 협업이 필요한 ▲유전자치료제를 포함한 첨단재생의료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헬스 ▲감염병 백신 분야 등에 ‘R&D 예산 패키지’가 마련된다.
정부는 19일 오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추진단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바이오헬스 R&D 다부처 협업 추진방안’을 주제로 ‘제3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혁신적·창의적 의견이 자유롭게 제시되고 논의될 수 있도록 민간 부위원장 위촉 취지에 따라 김영태 부위원장이 주재했다. 의결된 안건은 국가 R&D 조정·배분 절차를 거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바이오 헬스 분야는 발전 잠재력이 크고, 미래 먹거리 발굴 핵심 분야다. 전략적 R&D 투자가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높은 세부분야별로 R&D가 여러 부처에 걸쳐 있어 분절적 투자구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국민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영향으로 기술개발부터 시장 진입까지 정부가 관리하는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개발된 기술이 제품화·상용화되기 위해선 기술개발뿐 아니라 임상, 인허가, 시장 창출 등 전 주기에 대한 패키지 지원이 중요하다.
이 같은 현장 목소리와 정부 내 논의된 바이오 분야 R&D 전주기 통합지원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혁신위에서는 5가지 ‘다부처 협업예산 패키지(안)’을 마련했다.
특히 ▲부처 기획 ▲R&D 예산 심의 ▲집행의 모든 과정에서 투자공백을 사전에 막고 원활한 부처 간 협력을 이행해 줄 것을 제안했다.
바이오헬스혁신위는 정부 주요 정책을 비롯해 부처·단계별 연계 시급성, 사전적 규제 등 비 R&D 정책의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협업 분야를 선정했다.
협업 분야 내 부처별 2025년 R&D 예산 요구안을 바탕으로 다부처 연계, 공백 및 규제·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영역을 분석해 다부처 협업예산 패키지(안)을 마련했다.
바이오헬스혁신위에서 선정한 다부처 협업이 필요한 분야는 ▲첨단재생의료(2건) ▲데이터·AI를 활용한 디지털 바이오헬스(2건) ▲감염병 백신 분야(1건)이다.
구체적으로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는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개발’과 ‘유전자치료제 딥테크 연구개발 지원’이 포함됐다.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은 CAR-X와 TCR 치료, TIL 치료 등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에 대해 원천기술부터 임상 진입 등을 위한 규제과학, 기술사업화 등에 대해 전주기 지원한다.
‘유전자치료제 딥테크 연구’는 후성 유전체 및 유전자 편집기술 등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및 임상진입 지원, 규제과학, 기술사업화 지원하는 내용이다.
디지털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활성화’와 ‘첨단의료 AI 헬스케어 토탈 솔루션’이 다부처 협업 지원대상이 됐다.
‘보건의료 데이터 활성화’는 범부처 바이오헬스 데이터 구축 및 시스템 고도화, 보건의료데이터 통합·활용 플랫폼 마련으로 보건의료 데이터에 대한 수요자 중심 2차 활용을 활성화 한다.
‘AI 헬스케어 토탈 솔루션’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AI모델을 개발하고, AI 모델의 의료현장 활용을 위한 데이터 상호운용성, 융합인재 양성 등을 지원한다.
감염병 백신 분야에서는 팬데믹을 대비한 ‘mRNA 백신개발 및 신속개발체계’를 구축·지원한다.
김영태 부위원장은 “다부처 협업예산 패키지를 통해 부처 간 분절된 R&D 투자구조를 타파하고, R&D 뿐 아니라 규제·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통합하여 R&D 성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위원회를 통해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실질적 협력을 높일 수 있는 안건들을 많이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