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3기가 교수들의 재신임을 확인하고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8일 전체 교수 대상으로 3기 비대위 재신임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시행한 결과, 총 응답자 683명 중 531명(77.7%)가 현재의 비대위를 계속 신임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 시민단체 등 각계와 다방면으로 소통해 온 3기 비대위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6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위 체제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할 지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내부적으로도 3기 비대위가 6개월이 되면서 교수들 신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재신임 투표에 돌입했다.
3기 비대위는 2기 비대위의 바통을 이어받아 의사수 추계 연구공모를 진행 중인 동시에 의료대란 관련 토론회를 수차례 마련하며 각계 의견을 공유하고, 지난달에는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실과 의료계 간 토론회도 개최했다.
다만 무기한 휴진 1주일 만에 환자 안전을 이유로 철회하고, 대통령실 토론회에서 큰 소득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의료계 내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대위도 이번 재신임 투표에 앞서 소속 교수들에게 서신을 보내며 "그간 활동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음을 알고 있다"며 "저희로서는 무엇보다도 비대위가 우리 대학‧병원 교수님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번 투표에서 불신임이 다수일 경우 4기 비대위를 선발하거나 비대위를 해산하고 교수협의회로 돌아갈 방침이었으나, 투표 결과 재신임으로 나타나며 3기 비대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