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지난 8월 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듀켐바이오는 이번 예비심사 통과를 계기로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공개 공모 절차 준비에 나선다.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은 자금조달을 통한 설비투자 확대와 주식 유동성 확보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공모자금은 치매 진단제 생산시설 투자,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설비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예비심사 통과로 코스닥 방사성의약품 기업 진입의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며 "이전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자이·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국내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점도 듀켐바이오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듀켐바이오 측은 "레켐비가 국내 의료현장에 유통되면 치매 치료에 앞서 조기진단에 필요한 PET/CT 촬영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의 치매 진단제 공급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듀켐바이오는 최근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듀켐바이오는 기존 연구개발 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방사성의약품 CDMO 등으로 재편한다.
또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및 인허가까지 신약개발 전체 단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듀켐바이오는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매출은 ▲2021년 109억원 ▲2022년 324억원 ▲2023년 347억원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7%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