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교수 등 다양한 직역 소속 의사들이 간호법 및 의료인면허취소법 제·개정 시 총파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4월 7일부터 19일까지 총파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정재현 비대위 대변인은 "이번 조사는 총파업 찬반투표가 아니라 파업에 관한 의사를 물었고, 참가 인원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단, 회원들 의견을 분석하기에는 충분한 인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문조사 인원과 각 직역별 찬성률은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오해를 만들 수 있어서 지금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두 가지 문항으로 이뤄졌다. 하나는 파업에 대한 의견이고, 나머지는 현 상황에 대한 회원들 문제인식 수준을 알아보는 것이다.
파업에 관한 내용을 보면 설문조사 참여 회원 83%가 "파업에 참성한다"고 밝혔다.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교수 등 각 직역별로도 70~90% 수준으로 찬성이 높았다.
정재현 대변인은 "두 법안이 최종적으로 제·개정되면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설문조사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 국회 본회의 상정이 27일로 연기되면서 투쟁 전략을 수정한 세 번째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는 4월 24일과 26일 전국 각 지역에서 간호법, 의료인면허취소법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본 회의가 예정된 27일에는 국회 앞 1인 시위가 진행된다.
만약 이날 법안이 통과되면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을 포함한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단체장들은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5월 1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다음날인 5월 2일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5월 9일에는 확대 연석회의를 열고,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한다. 간호조무사협회는 이와 별개로 간호법이 원안대로 본회의를 통과하면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