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의사들의 저항은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에 맞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오늘(6일) 경찰 첫 소환조사 출석 직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어 "교사에 의해 전공의들이 대학병원을 떠나게 돼 업무방해를 했다는 혐의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전혀 두려울 것도, 감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MZ세대는 완전히 신인류인데 후배들을 방조하고 교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교사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의협 전현직 집행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과 관련한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오늘은 포렌식 자료 선별 작업을 위해 경찰청에 들릴 예정이며, 소환 조사는 내일로 예정돼 있다"며 "떳떳하게 조사받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아직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고,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오는 9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노환규 전(前) 의협 회장은 "SNS에 글을 올렸다는 죄로, 경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간다"며 "평일 저녁 시간을 원했지만, 조사할 것이 많아서 저녁시간은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범죄행위(?)는 모두 SNS에 공개돼 있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오래 붙잡아두는 것도 괴롭히는 방법 중 하나일까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이들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일 의협을 압수수색하고 노 전 회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노 전 회장은 3일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압수수색영장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