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제약산업이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산업 대비 고용증가율이 2배 이상 늘었다.
2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발표한 제약산업계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산업은 총 9만7336명을 고용했다. 이는 2014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이 증가율은 전체 산업 고용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고 제조업 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약산업은 자동차(8.77%), 반도체(8.47%) 분야와 비슷한 수준이고, 전자(6.60%)와 철강(-2.73%) 분야를 훨씬 앞섰다.
단순히 일자리 수가 증가한 것 뿐만 아니라 고용의 질도 우수하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제약산업계 고용현황을 보면 10년 전과 비교해 연구직과 생산직이 확대된 대신 영업직은 축소됐다. 사무직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제네릭 영업 위주의 경영에서 생산관리 및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산업별 정규직 고용 비율의 경우 전산업 정규직 고용이 67.1%, 제조업 평균이 87.0%로 집계됐지만 제약산업은 94.9%라는 100%에 가까운 정규직 비중을 보여 안정적인 고용형태를 갖췄음을 입증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타 산업보다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제조업 종사자 평균연령은 42세으로,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제조업'은 37.4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자 36.9세에 이어 종사자 평균 연량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여성 고용도 증가해 남녀 고용평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제조업이 여성 고용을 축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산업은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직의 경우 남자 6180명, 여자 5704명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