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계의 ‘샐러리맨 신화’로 상징되는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이 일동제약 윤원형 회장과의 관계를 최종 정리한 것으로 확인. 이금기 회장은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 아로나민 신화를 바탕으로 오늘의 일동제약 위상을 정립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워. 그러한 공을 인정받아 1984년 일동제약 사장에 이어 1994년 회장에 등극.
하지만 이금기 회장이 일동제약을 떠나면서 양측 관계가 조금씩 어긋났고 지분 정리 등을 놓고 감정이 악화됐다는 전언. 실제로 업계에서는 그동안 적잖은 풍문이 나돌았던 상황. 양쪽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이금기 회장이 일동제약에 대해 서운함을 비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면서 “일동제약의 일동후디스 지분 및 후디스의 일동제약 지분 등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꽤 날카롭고 팽팽했었다”고 설명.
두 회사는 결국 올 2월말 각자 보유 중인 주식을 스왑(맞교환)하면서 독립 경영. 일동후디스는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113만3522주를 일동홀딩스에 227억원에 매각했고 일동홀딩스 역시 일동후디스 주식 35만1000주를 이금기 회장에게 126억원에 매각. 이를 통해 이금기 회장은 일동후디스 지분을 50% 이상 소유, 사실상 자신의 회사로 만드는데 성공. 또 상표권도 매입해 일동후디스는 ‘일동’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