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기기시장 무서운 성장세 '주목'
연평균 20% 이상 고공행진…2017년 세계 2위 예상
2013.01.31 11:45 댓글쓰기

중국 의료기기 시장 성장세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의료기기 관리 · 감독 강화에 나서고 있어 국내 수출입 관련 업체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행한 ‘의료기기 해외시장 Brief - 중국’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기기 성장률은 3년간 26.7%를 보였다.

 

2011년 시장 규모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은 세계 5위 수준이었고, 2017년에는 약 349.5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요인은 높은 경제성장과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보건분야 투자 확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부터 2017년까지는 그동안 보여온 성장세보다 다소 둔화되겠지만, 그래도 20.2% 정도의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해당 보고서의 예측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시장규모는 약 3배가 차이난다. 그러나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추세를 꾸준히 관측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의료기기 수출 규모 5위, 수입 규모 4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2011년 의료기기 총 수입액수는 85억 달러 규모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4.5%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입된 의료기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은 영상진단기기로 전체 수입의 48.2%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2011년 의료기기 총 수출액수는 101.7억 달러 규모이다. 수출액 역시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7.5%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 수출 제품군은 의료용품이 전체의 28.6%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상진단기기가 25.4%로 그 뒤를 차지했다.

 

이 중 2011년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한 의료기기 규모는 약 1억600만 달러이고, 의료기기 수출기업은 168개이다. 단순 금액 기준으로 소프트콘택트렌즈 비중이 18.0%로 가장 높았고, 초음파영상진단장치(15.4%), 의료용 핸드피스(8.0%) 순이었다.

 

현재 중국은 의료기기 규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기기에 대한 본격적 행정 허가 감독 관리은 2001년 ‘의료기기 감독 관리 조례’ 발표 직후부터 실시됐다.

 

그 후 의료기기 등록에 대한 법규인 ‘의료기기 등록관리 방법’ 및 기타 규정 등이 차례로 실시되면서 보다 합법화된 의료기기 규제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식약청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SFDA가 ‘고지문 국식약감계’를 고시하고, 올해 4월 1일부터 모든 수입 의료기기의 중문 라벨링 및 포장 부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작년에는 혈액 응고 분석 장비 등 12개 제품에 대해 의료기기 등록심사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향후 SFDA 인허가 심사 시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제품의 경우 기존의 제품 관련 표준 이외에도 심사 가이드라인을 참조할 것을 권장했다.

 

이와 같은 중국이 의료기기 관리 · 감독을 하는 이유는 기업들의 진출 활동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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