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만족도 최고 88%…유효성 확인
복지부, 2차 시범사업 평가결과 발표…보안 등 ‘이상무’
2016.01.26 20:00 댓글쓰기

 

원격의료를 경험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상적 유효성 입증에도 성공하며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6일 원격의료 2차 시범사업 평가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실시된 2차 시범사업에는 148개 의료기관에서 530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우선 원격의료에 대한 만족도는 도서벽지 83.0%, 노인요양시설 87.9%로, 평균 85.45%를 나타냈다. 이는 1차 시범사업 76.87% 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도서벽지 주민의 88.9%는 원격의료가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응답도 80.7%였다.

 

다만 ‘장비사용의 편리성’에 대해서는 환자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시범사업에서 77.57%였던 만족도가 2차 사업에서는 73.3%로 오히려 떨어졌다.

 

<도서벽지 주민 대상 원격의료 만족도 조사결과>

내용

만족 이상 분율

전반적인 건강관리 도움정도

88.9

의사 도움의 용이성

80.7

향후 원격의료서비스 이용 의향

80.2

원격의료서비스 정보 만족도

79.0

향후 원격의료서비스 권유의향

79.0

충분한 상담제공

74.9

향후 가계경제의 도움정도

74.5

장비사용의 편리성

73.3

 

복약순응도는 소폭 상승했다. 원격의료 서비스 이전 4.83점(총 6점)이던 복약순응도는 5.1점으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복약순응도 조사결과>

구분

만점

참여 전

참여 후

변화량

유의확률

복약순응 동기(Motivation)

3

2.42

(±0.88)

2.51

(±0.74)

0.09

0.122

복약순응 관련 지식(Knowledge)

3

2.41

(±0.66)

2.58

(±0.60)

0.17

<0.05

복약순응도 전체

6

4.83

(±1.25)

5.10

(±1.02)

0.27

<0.05

 

무엇보다 이번 2차 시범사업에서는 원격의료의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됐다. 도심지역 만성질환자 239명을 대상으로한 연구결과 당뇨병과 고혈압 관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원격모니터링에 참여한 시험군이 대조군 보다 당화혈색소 1.36%, 혈당 16.44mg/dL 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3.23mmHg 감소했다.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원격의료 임상시험 관련 문헌을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확인됐다.

 

당뇨병에서 시험군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대조군 보다 0.40% 더 낮았으며, 고혈압 역시 수축기혈압 4.5mmHg, 이완기 혈압 1.81mmHg 더 감소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원격의료와 관련 있는 오진, 부작용 등 임상적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사업에 사용된 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 보안 및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사회보장정보원 점검 결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조치와 기존에 개발한 원격의료 보안가이드라인을 모두 준수했다.

 

시범사업에 사용된 정보통신기술, 장비의 성능평가기준 및 의료기기 측정정보 전송기준 역시 모두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원격의료 시범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2차 시범사업에서 148개였던 참여기관을 278개로 확대하고, 참여인원도 5300명에서 1만2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의료취약지에 대한 원격의료 서비스 역시 강화된다. 도서벽지의 경우 11개→20개, 농어촌 응급원격협진 30개→70개, 격오지 군부대 40개→63개, 원양선박 6척→20척, 교정시설 30개→32개소로 상향 조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생활과 밀착한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국민체감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근로자, 만성질환자, 노인 대상 건강관리 등이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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