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힐세리온(대표 류정원)과 세계 최초로 3가지 기능을 갖춘 무선 스마트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했다.
길병원과 힐세리온이 공동 개발한 ‘소논 400S’ 초음파 진단기는 근골격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에 심장 초음파 진단 기능까지 추가된 3-in-1 기능이 특징이다.
이렇게 획득한 3가지 영상은 ‘소논 400S’에 내장된 무선통신기로 의료진 개인의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직접 보며 진단할 수 있다.
길병원과 힐세리온은 지난 23일 '길병원 2019년 전체교수 제1차 워크숍’에서 ‘소논 400S’의 개발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소논 400S’는 기존의 콤팩트한 프로브 사이즈에 편리한 휴대성, 높은 활용성은 그대로 둔 채 3가지 부위가 모두 진단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기존 복부 진단용 ‘소논 300C’와 근골격 진단용 ‘소논 300L’을 하나의 프로브 안에 구현하고, 심장 초음파 진단 기능까지 추가됐다.
그 동안 양 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 ‘소논’을 비롯한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의 초소형 초음파진단기는 모두 복부와 근골격같이 특정 신체부위만을 진단할 수 있었다.
경량화, 소형화된 프로브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모두 구현하기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소논 400S’의 임상적용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가천심혈관연구소장)는 “2014년 소논이 처음 개발됐을 때 우리가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50대를 구매해 13개 임상과 가천의대 교육실습에 적용해 힐세리온 측에 임상 피드백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힐세리온과 함께 소논의 차세대 버전 연구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세계 시장 개척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힐세리온 류정원 대표는 “기존 한 가지 스캔만 지원하는 초소형 초음파진단기와 달리 세 가지 다른 초음파 스캔 기술들을 하나의 초음파 진단기에 집약하는 휴대용 초음파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3-in-1 초음파 진단기는 여러 임상 응용 분야를 동시에 봐야 하는 응급상황, 교통기관, 병동, 중환자실 및 개발도상국의 보건소 등에서 보이는 청진기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논 400S’는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으며 추후 상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