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 사태를 보이면서 병원 내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병리과 전공의들.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전공의 4명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 한때 진료과뿐만 아니라 병원 전체가 발칵 뒤집혔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전공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내자 즉각 병리과 교수진 및 교육수련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 이들을 복귀시킬 방법을 고심했었다는 후문.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을 만나 확인 결과 이들은 "슬라이드 및 필름 판독의 양을 현 인원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만큼 현저히 줄여달라"고 요구.
삼성서울병원 한 교수는 “평소 후배 지원자가 거의 없는 현실과 높은 업무강도에 애지중지 다독이고 있던 상황이었던 만큼 전공의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집단 사직 사건은 일단락됐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