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후빈·임수흠·조인성·추무진 출마 확실시
올 의협 회장선거 앞두고 현직 수장 '4인방' 출사표 예정…윤창겸·이용민 저울질
2015.01.07 20:00 댓글쓰기

 
       추무진 의협 회장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제39대 회장 선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현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 충남의사회 송후빈 회장 등 현직 수장 '4인방'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 외 윤창겸 전 의협 부회장,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최근 수 년 간 불거진 집행부-대의원회 갈등 구도와 이로 인한 내부 분열을 상당 부분 잠재웠다는 점을 들어 '안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상 초유의 회장 '탄핵'이라는 대혼란 속에서 당선된 추무진 회장은 노환규 전 회장도 이뤄내지 못했던 '대의원회 개혁'을 그 어떤 과제보다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추 회장은 "주요 정책 결정 시 회원들이 직접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회원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중앙대의원 직선이나 불신임 조항 등도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핵심 참모들이 줄줄이 사퇴한 전례가 있다. 리더십에 적잖이 상처를 입은 대목이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 타진해 왔던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은 그 간 송파구의사회장, 의협 재무이사 및 부회장,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부회장 등을 두루 거치며 의료계 전반에 대한 회무를 직접 익혔다.


실제 리베이트 쌍벌제, 무분별한 단체예방접종, 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비 납부 거부를 포함해 당면 과제가 쏟아질 때마다 비교적 기민하게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어서는 추무진 회장과 반대 측면을 부각시키며 비교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임 회장은 실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과 같은 중차대한 현안을 두고 "여전히 추무진 집행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력한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8월 대회원 서신문에서는 "막중한 권한과 책무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책임있는 결정과 희망을 주는 행보를 찾아볼 수 없다"며 "실망스러움에 회원들은 투쟁 동력마저 소진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추 회장과 임 회장이 최근 들어 어떤 사업이나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간차를 두고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공교로운 대목이다. 선택분업 전환, 노인정액제 및 차등수가제 개선 촉구 등이 그 예다.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의 경우 한 때 '국회 진출설'에 힘이 실리며 임기 만료 후 거취가 주목됐으나 최근 39대 회장 선거 출마를 결정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의사회 신년하례회에서 차기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도 대권 도전이 확실시 된다.


조 회장은 그 어느 해보다 국회 등 의료계 안팎에서 활동을 펼친데다 측근들은 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면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원격의료 관련 예산 삭감과 의료인 폭행방지법 지속 추진 등 의료계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고 총력을 쏟았고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계속해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오늘(8일) 충남 시군구의사회 회장 등 임원진, 대의원 4~50여명이 참석 예정인 연석회의에서 출마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의협 역사가 100년이 넘었지만 과연 변한 게 무엇이냐"라며 "똑같은 형태로 흘러왔다. 과연 회원들에게 의협이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어 "'판'을 뒤집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면서 "지난 집행부 시절 투쟁을 하면서 느낀 것이 회원들에게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또 다른 후보군인 윤창겸 전 의협 부회장의 선택은 추무진 회장의 선택과도 맞물려 있다.


경기도의사회장도 역임한 바 있는 윤창겸 전 부회장은 지난 38대 회장 선거에서 당시 추무진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추 회장과 윤 전 부회장의 어떠한 관계 설정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현재로썬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면서 "지난 선거에서 추무진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다는 점 등은 분명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는 출마 가능성 등 명확한 입장 발표에 있어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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